옅은 빛 가운데
그만 아침을 맞았다면
당신은 일어설 수도 있고
그대로 누울 수도 있고
앉거나 걷거나 몸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바깥이 아직 충분히 환하지 않아도
무언가가 보이거나
혹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해도
보이지 않음을 보고 있어
밖이 환할 거라는 착각은 피할 것입니다.
옅은 빛 가운데 서는 것은
막 고통을, 비참을 체감하는 것과 닮았습니다.
환해서 흥분을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극이라기보다 자극이 없는 상태이지요.
그러나 만일 그대가
스스로 숨 쉬고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가슴속에서부터 고요히 차오르는 힘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가 고통을 마주쳐 혼동하지 말 것은
그것을 느끼는 한 우리는 밤이 아니요 새벽도 아니며
다만 새벽을 바라보는
구분 가능한 관찰자라는 것, 어떻게 참여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고통은 결과가 아니라
제시된 질문이고
우리는 슬픔이나 노여움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 우정과 협력을 답할 수도 있답니다.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