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를 켜요
초를 켠다
달리 무엇을 하겠는가
기도한다
이것이 최선이다
다른 최선들로
잇는 다리
이유 없는 폭격과
사람을 숫자로 바꾸는 전장에서
그이는, 그이는 하나하나의
셀 수 없고 합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그이들은 표정도 못 지우고
사라질 것이다
초를 끄지 마라 감히
그의 목숨은
초를 켠 동안
뉘라서 닿을 수 있겠는가
불을 켠 동안 어둠이
발 들일 수 없노라
그러나 기도가 끝나면
초를 불어 꺼야 하리
모든 것은 끝이 나고
다음 이야기에
자리를 내어주니 다만
누구의 이야기도
끝나기 전 사위지 않게
이 불을 켜는 동안
악마여, 너는 여기를
지날 수 없다
ㅡㅡㅡㅡ
사랑하는 작은 나무, 우리의 기도는
소원에 닿지 않습니다.
서로에 닿습니다.
무엇을 이루지 않고
우리 존재를 바꾸어 줍니다.
기도합시다, 희망을 거슬러
아무런 희망도 없이, 희망하며.
나무에게
바람이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