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백여든여덟 번째날

언젠가 나는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186

언젠가 나는 작은 시냇물에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냇물은 나를 상상력이 풍부한

허풍선이로 생각했을 뿐입니다.


또 한번은

바다에게 작은 시냇물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다는 나를

남을 헐뜯고 깍아 내리는 중상가로 여겼습니다.




원문⟫

Once I spoke of the sea to a brook, and the brook thought me but an imaginative exaggerator; And once I spoke of a brook to the sea, and the sea thought me but a depreciative defamer.





새로 한 번역⟫

한 번은 내가 시내에게 바다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내는 내가 단지 몽상적인 허풍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한 번은 내가 바다에게 시내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바다는 내가 단지 헐뜯기나 하는 중상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읽기글⟫

오, 얼마나 자주

정확히 말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이 중요한지!


나는 내가 들을 때나

누군가가 듣고 있을 때나

이 사실을 절감합니다.


심지어 이것은 우리가 골방이나 황무지

한가운데 홀로 있을 때도 그렇습니다.


그것은 경험이나 지식의 크기로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영혼의 크기로 인해 의사소통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더 자주는


그것이 현실에의 안주,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자기 안에 더 큰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지브란이 여러 작품에서 종종 표현하듯 신, 더 큰 자아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그렇게 내재함으로써, 그이는 완벽하게 우리를 초월해 있습니다. 그런데

내재해서도, 초월해서도 똑같이

우리는 그 신의 목소리를 쉽사리 외면합니다.


그 목소리를 듣기 시작할 때

내치기를 멈추고 소리 나는 그대로

이해할 수 없는 채로라도 듣기 시작할 때

우리는 크건 작건, 자신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大道無門.

지금이 시작이요, 시작은 늘 내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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