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인의 부고를 듣고
막 재개한 같이읽기를 금세 또 쉬어 부끄럽지만
이런 날 말을 보태는 건 파렴치한 짓입니다
그래서 이러나 저러나 부끄러운 저는
부끄럼 가운데 씻을 수 있는 부끄러움을 택합니다
내일 다시 온마음으로 편지 띄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