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 끝까지
[9]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 준 순간부터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사실 그렇다. 노래하는 나만이, 다 비워 노래할 뿐 억지로 할 일도, 애써 할 까닭도 없는 이만이 노래하고, 다시 태어나고, 노래한다.
“그대를 만나고부터”. 노래하는 나는 정확히 안다. 이 모든 일이 그대를 만나고부터라는 것. 감각에 매여 몸뚱아리로만 보던 세계를 살아 뛰는 것으로 만나고, 나와 분리되어 경쟁하고 대립하고 충돌하고 장애가 되던 저것이 이미 나라고 알아차리고 비움으로써, 곧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 준 순간부터”.
우리는 초대받는다. 내가 깨닫고 내가 뭘 기특하게 해 내서 얻는 것이 아니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습니다. 그는 자기 종들을 보내어 초대받은 사람들을 혼인잔치에 불러 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종들을 보내며 말했습니다.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제 내가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내 황소들과 살진 짐승들을 잡았고 모든 것이 준비되었습니다. 어서 혼인잔치에 오시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 사람은 밭으로 가고 한 사람은 자기 가게로 갔습니다. 또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욕하고 죽였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진노하여 자기 군대들을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자기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혼인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자격이 없었구나. 그러니 성문 네거리로 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혼인잔치에 초대하여라.’ 그래서 그 종들은 길로 나가 악한 자들이나 선한 자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혼인잔칫집은 상받은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임금이 상받은 손들을 보려고 들어갔다가 거기서 혼인잔치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임금은 그에게 ‘친구, 혼인잔치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소!’ 하니 그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때에 임금은 시중꾼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의 손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쫓아내라. 거기서는 울고 이를 갈게 될 것이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뽑힌 사람은 적습니다.”
(마태오의 복음서 제22장 2~14절)
그러니 그대는 점심을 함께 할 마음으로 설레고, 새 샴푸를 사러 가라. 그렇지 않으면 처음 초대를 거부한 사람들처럼 짓밟히지 않아도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날 것이다. 그대는 무엇을 지녀서가 아니라 초대받은 사람답게 그대의 자기自己, self를 갖추어야 한다.
노래하는 이는, 마침내 모두에게 노래한다. 오늘날은 그런 시대이다. 그러나 노래를 듣는 이는 많지만 진정 노래가 이끄는 대로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노래를 좋아한다면서도 정작 자기를 갖추어 듣지 않는다.
[10]
난 다시 꿈을 꾸게 되었어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 준 순간부터
라 라라라 라~
라 라라라 라아아~
라 라라라 라~
라 라라라 라아아~
우우 우우우 우
우우 우우 우 우우우
라 라라라 라~
라 라라라 라아아~
…F.O.
노래하는 나는 다시 꿈을 꾸게 되었다. 그대와 마주쳐서다. 세계와 마주쳐서다. 마주치었을 뿐만 아니라 눈 떴기 때문이다. 자기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슨 일을 겪었으며 이제 무엇을 바라는지 정확하게 안다. 그러므로 나는 만난 기쁨을, 초라한 마음이 가납嘉納된 기쁨을 기꺼이 노래한다.
해설은 끝났다. 흥얼거린다. 흥겨웁게 노래한다. 거기에 ‘말’은 없다. 말은 사라졌다. 타고 온 말은 두고 당신도 바람을 타라, 날아오르라, 태양 속으로, 노래와 하나 되어, 음표가 되어 날라.
[덮으며]
특별히 그리스도의 복음들, 정확히는 이 또는 저 복음사가가 전달하는 그리스도의 육성을 섞어 풀었지만, 다른 목소리들, 다른 스승들과 가르침도 똑같이 이 노래를 지지한다. 이 노래는, 다시 태어나는 방법과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요체要締를 밝히고 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은 나를 따르시오. 죽은 자들이 자기네 죽은 자들의 장사를 지내도록 내버려 두시오."
(마태오의 복음서 제8장 22절)
죽은 자들의 일은 죽은 자들에게 맡기고, 당신은 나를 따르라. 당신은 그들을 내버려 두고, 그들의 일에 상관하지 말며, 다시 꿈을 꾸라. 당신의 초라한 마음은 받아들여졌다.
이제는 당신이 하늘나라를 받아들일 차례다.
노래하는 이에게 고마워하며
이야기하는 친구가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