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가는 도중에
출판된 본문⟫ n.22
천국으로 가는 도중에
나는 한 사람의 순례자를 만나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 길이 진짜 천국으로 가는 길입니까?"
"저를 따라 오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하루 낮 하루 밤 만에 천국에 다다를 것입니다."
그의 말에, 나는 그를 따라 갔습니다.
우리는 여러 날 여러 밤을 걸었습니다만
아직도 천국에 도착하지 못하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나를 잘못 인도한 데 대해
그 사람이 내게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원문⟫
On my way to the Holy City I met another pilgrim and I asked him, “Is this indeed the way to the Holy City?”
And he said, “Follow me, and you will reach the Holy City in a day and a night.”
And I followed him. And we walked many days and many nights, yet we did not reach the Holy City.
And what was to my surprise he became angry with me because he had misled me.
새로 한 번역⟫
거룩한 도시로 가는 길에 다른 순례자를 만나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진정 거룩한 도성으로 가는 길인가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를 따라오시오, 그러면 당신은 하루 낮 하루 밤 안에 그 거룩한 도성에 다다를 것이오”
나는 그를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 낮과 여러 밤을 걸었지만, 아직 그 거룩한 도성에 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를 놀래킨 것은 그가
나를 잘못 인도한 것 때문에 나에게 화가 난 것입니다
읽기글⟫
우리는 모두 자신의 성지, 자신의 성도를 향해 갑니다.
때때로 우리의 동행들은
자기가 길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우리를 이끕니다.
그리고 닿지 못하면 우리를 탓하고 화를 냅니다.
태양과의 거리를 잴 때면
에베레스트와 투발루의 바닷가가 굳이 차이를 드러낼 게 없습니다.
자전축이 기울어 달라진 입사각과 투과하는 대기층의 두께가 달라져 열손실이 벌어질 뿐
태양은 가장 높은 땅과 가장 낮은 땅을
똑같은 땅으로 보고
똑같은 열을 보내 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경험이나 지식, 기능을 내세워
서로를 가르치려 듭니다.
특히, 어른이 아이를
부모나 선생이 자녀와 학생을 그렇게 다룹니다.
자신이 아이처럼 되어 천국에 드는 대신
다른 이를 아이 취급하며 함께 천국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행실은
거의 우리들의 종적 특성입니다.
우리가 함께 순례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깨어 있기만 해도
우리는 너그럽고 온유하며
상대를 경청하고 상대를 더 잘 바라볼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판단 없는 관찰을 전하는 것만으로
그를 북돋고
그와 더불어 더 올바르게 길 잡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쩌시겠습니까?
당신은 당신 앞의 후배, 어린아이, 낯설고 서툰 이에게서
기꺼이 배울 만큼
절실히 목적지에 다다르고 싶은가요?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