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이백예순세 번째날

스컹크가 장미에게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261

스컹크가 장미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빨리 뛸 수 있나 보렴.

너는 걸을 수도 없는데 말이야.”

그러자 장미가 스컹크에게 말했습니다.

“가장 훌륭한 달리기 선수여,

제발 빨리 달아나 버려라.”




원문⟫

Said a skunk to a tube-rose, “See how swiftly I run, while you cannot walk nor even creep.” Said the tube-rose to the skunk, “Oh, most noble swift runner, please run swiftly!”





새로 한 번역⟫

스컹크가 튜베로즈(네덜란드 수선화)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얼마나 빨리 뛰는가 보렴,

심지어 너는 기어서 뻗기나 하지 걸을 수도 없는데 말이야”

튜베로즈가 스컹크에게 말하였습니다

“오, 가장 고귀한 쾌속 경주자여, 부디 빨리 달려가 버리시오!”




읽기글⟫

둘 다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만, 앞뒤 정황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먼저 뽐을 낸 것이 스컹크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수선화의 향기를 못 알아차린 스컹크는 가엾기 짝이 없습니다.


두 세계의 만남은 이렇듯 다른 척도를 가지기 십상입니다.

소통한다는 건 어렵고 위대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스컹크가 수선화를 수선화로서 알아보았다면

얼마나 부끄러워 했을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무지라는 방어막에 덮여 부끄럼을 잊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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