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이백예순다섯 번째날

척추가 없는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263

척추가 없는 동물들이

가장 딱딱한 껍질을 가진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원문⟫

Strange that creatures without backbone have the hardest shells.





새로 한 번역⟫

이상한 일입니다

척추가 없는 생물이

가장 단단한 껍질을 가진다는 것은




읽기글⟫

아마 농담일 겁니다, 위트이든지.


신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니까요.

본래 스스로의 안에 지켜야 할 것을 갖지 못한 이,

변하지 않는 것을 품지 못한 이는

가짜로 지켜야 할 많은 것을 늘어놓습니다.

마침내 그것은 그를 온통 뒤덮습니다.


그러나 척추를 가진 이가 지키려는 것이

자신조차 수렴하는 것이라면

척추 없는 이의 껍질이란

자신의 무한정한 발산, 자기조차 남기지 않는

그저 자신의 변주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약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촘촘히 짜놓고 있으며,

얼핏 빈틈없어 보이지만, 속은 무르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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