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이백예순여덟 번째날

마술사가 공을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266

마술사가 공을 놓쳤을 때,

바로 그 때의 그의 모습만이

나에게 호소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원문⟫

Only when a juggler misses catching his ball does he appeal to me.






새로 한 번역⟫

던지기 곡예사가 그의 공을 놓쳤을 때에야 오직

그가 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읽기글⟫

이 찰라의 발견은 —대부분의 진실이 그렇듯이— 아주 유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연기를 멈추십시오.

당신의 모자람을 감추지 않아도 좋습니다.

완벽함을 경계를 줄 뿐이며

당신의 적으로 하여금 더 많은 시간과 힘을 들여

허점을 찾게끔 부추길 뿐입니다.

또한 완벽함은 친구를 적으로 만들게도 하고

우정을 잇속차리기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팽팽한 구(球)는 아무것도 붙잡지 못합니다. 뻥 차 버리기에는 좋겠습니다.

그러나 못나게 갈퀴처럼 찢어진 손은

그 손가락들로 손바닥 가득 무언가를 쥐고 다듬습니다.

흐를 수 있고, 잃을 수 있다는 건

비로소 당신이 무언가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가의 이전글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이백예순일곱 번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