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열두 번째날

신이 나를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12

신이 나를, 하나의 자갈을,

이 경이로운 호수에 던졌을 때,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수면을 어지럽혔습니다.

그러나

호수 깊은 곳에 도달하자

나는 침묵하게 되었습니다.



읽기글⟫

자연의 이 작은, 별날 것도 없는 이치.

그대가 타인의 반향을 요구할 때

아직 그대는 삶의 표면에 닿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대도 나도

깊은 곳에 다다를수록 점점 더

누구의 마음도 어지럽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열광하거나 분노하는 대신

감사와 기쁨으로 잠잠해질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들의 갈채나 비난을 필요로 하지 않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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