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이백일흔세 번째날

나의 어머니와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271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어린 아이를 바라시더니 나를 얻으셨습니다.

내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원하였더니

밤과 바다를 얻게 되었습니다.




원문⟫

My father and mother desired a child and they begot me. And I wanted a mother and a father and I begot night and the sea.





새로 한 번역⟫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아이를 원하고 그들은 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한 어머니와 한 아버지를 원하였고

그러자 나는 밤과 바다를 얻었습니다




읽기글⟫

지브란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예언자》에서도 아이들에 대하여

“그대의 아이는 그대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이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딸이니

그들은 그대를 거쳐서 왔을 뿐 그대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밤과 바다를 얻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차별하고 무한정한 수용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진정한 ‘타자’를 만날 것이며,

그 타자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이런 탓에 우리는

모두의 출신이나 배경을 넘어서서 언제나 더 성장할 수 있고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얻을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 가운데 누구도 사람의 자식은 아닐 것입니다.

이 말은 참으로 사람의 자녀는 자신의 어버이가 누구인지 알 거라는 말입니다.

뿌리, 원천, 참된 자신을.


<환영합니다, 무한의 자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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