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이백여든아홉 번째날

그대가 구름 위에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287

그대가 구름 위에 앉아 있다면

그대 눈에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

농장과 농장 사이의 경계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가 구름 위에 앉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원문⟫

Should you sit upon a cloud you would not see the boundary line between one country and another, nor the boundary stone between a farm and a farm. It is a pity you cannot sit upon a cloud.





새로 한 번역⟫

그대가 한 점 구름 위에 앉는다면 당신은 한 나라와 또다른 나라 사이의 경계선이나

아니면 농장과 농장 사이에 놓인 경계석을 보지 않을 것입니다

가여운 일입니다

당신이 구름 위에 앉지 못한다는 것은




읽기글⟫

불과 얼마 전까지도 모두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은 미친 소리였습니다.

지금까지도 모두가 ‘알’ 수 있다는 생각은 개념없는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다음 어느 때인가는 모두가 구름 위에 앉은 듯 생각하는 것이

단지 약간의 비용(=수고)을 지불하는 일에 다름 아니게 될 것입니다.

우리 영혼이 지금보다 하늘에 더 가까운 때.


+

위의 글을 쓰고도 이십 년 가깝게 지나고 나니

우리의 몸은, 손짓 몇 번으로 우리 생각을

구름(클라우드)에 싣고 있습니다.

때로 내가 완전히 망각한 것들이 거기 살아 있다가

비처럼 나와 내 세계에 쏟아져 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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