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 쓴다는 것

[답변에 보태어] 쓴다는 것은

by 이제월

글은 언제나 저항이다.

삶의 방향, 삶이 진행되는 방향 곧

사건의 결에

어긋나고, 거슬러서

일치하려고 할 때조차

영원히 불일치하며,

그러하며

쓴다는 것은

불일치를 일으키며

일치라는 불가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미끄러짐.


거슬러서 저항이고

삶이 전부이지 않게

벌어져 버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게

알고, 묻고, ‘이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야기함.


잊지 않고 기억하며

망각하는 엔트로피

이 도저한 의미의 소멸에 저항하는 일.

나는 ‘이렇게’ 행위한다.

이것이 내 삶이다,

선포하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그렇게 거슬러서

미끄러져

닿기 위해

사는 것이다.

비로소 인간정신이,

블레이크를 따라 인간이라는 ‘시정신’이

씀으로써 산다.

이야기하는 사람.



8월 11일, 성녀 클라라, 텔레-비전tele-vision, 먼 거리를 날아 와/가 이어지고, 잇는

모든 것/일에 대한 수호자를 기리는 날에 씀.



~사람-되기, 사람-이기의 이행으로서 글쓰기. 그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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