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론(atomism)을 벗자
— 관계성(relativity)을 찾아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모두 원자론이다.
무언가에 환원시켜 단위마다 끊어 생각한다.
우리가 구하여 탈 것은
관계론이다.
전체가 한 몸뚱이로 같이 변화한다.
가장 작은 것이 가장 큰 것에
영향을 끼치고
어느 것도 결정 바깥에 있지 않다.
군림과 소외가 없다.
지배하지도 배제하지도 않는다.
상대적 좌표가 바뀔 뿐
방향은 같다.
기준도 같다.
선실에서 갑판으로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 다니지 말고
배가, 어디로 움직이는가를 살핀다.
배 위에서 모두의 움직임은
서로에게서 끝나지 않고
배, 세상을 흔든다.
배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쿼 바디스Quo vadis, 어디로 가는가를 물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