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와 함께 | 끝나지 않았으나, 그치지 않는다

하느님 찬미의 권고 묵상

by 이제월

사부와 함께 | 끝나지 않았으나, 그치지 않는다

하느님 찬미의 권고 묵상



하느님 찬미의 권고*


1 “주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영예를 드려라”(묵시 14,7).

2 “주님은” 찬미와 “영예를 받으실 만한 분이시로다”(참조: 묵시 4,11).

3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참조: 시편 21,24).

4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이 당신과 함께 계시나이다”(루카 1,28).

5 “하늘과 땅아”, 하느님을 찬미하여라(참조: 시편 68,35).

6 모든 “강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참조: 다니 3,78).

7 하느님의 “아들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참조: 다니 3,82).

8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에 춤들을 추자, 기뻐들 하자”(시편 117,24).

9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이스라엘의 임금님”(요한 12,13).

10 “숨 쉬는 것 모두 다 주님을 찬미하여라”(시편 150,6).

11 “주님은 좋으시니 주님을 찬미하여라”(시편 146,1).

12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시편 102,21).

13 “모든” 피조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참조: 시편 102,22).

14 “하늘의 모든 새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다니 3,80; 참조: 시편 148,7- 10).

15 모든 “어린이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참조: 시편 112,1).

16 “총각들과 처녀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참조: 시편 148,12).

17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찬미와 “영광과 영예를” 받기에 “합당한 분이시나이다”(참조: 묵시 5,12).

18 거룩한 삼위이시며 나뉨이 없으신 일체이시여, 찬미받으소서.

19 대천사 성 미카엘이시여, 싸움에서 우리를 보호하소서.



✣ 묵상 ✣


기쁘고 두려운 일이다.

찬미하고 찬양하는 일은.


우리를 지켜달라, “우리를” “보호하소서” 외치는 일이다.

찬미하고 찬미를 권고하는 일은.


반드시 “모든” 이를 초대한다.

“모든” 때, “모든” 곳에서 “모든” 일에 “모든” 이와 함께

“모든” 방법과 “모든” 주의(主意)를 다하여 할 일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목적은

복을 구하거나[기복(忌服)] 승리하거나

영광을 얻거나 찬양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심지어 구원이나 영원한 치유를 위해서조차, 아니다.

우리는 부족하여 보호를 청하고

나는 편치 않으나 기뻐하고 춤춘다.

찬미하고 찬양하라는 초대를 거절할 수 없고

춤추며 기뻐들하자는데 못 들은 척할 수 없다.


미룰 수 없다.

슬픔에 휩싸이고 노여움을 타는 날이라도

“이 날”이다.

그 어떤 이 날이건

사부는

“이 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 날에 춤들을 추자, 기뻐들 하자”니

입에 문 피나 탁 뱉고서라도

씻고 헹구고

몸은 시간이 걸려도 마음과 정신은 즉시 돌이켜

깨끗하게

온전하게

다 기울여

찬미한다.


+

그런데 기도하며 안다.

첫 번째 비추임.

내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던 때는 언제나 최악이 아니었다.

그러니 매번 지금

최선이라고 여겨도 좋다.


다만, 이 높은 데서

내려가지 않고 뛰놀고 싶다.


실패 앞에서

원망 앞에서

무기력한 하루를 마치고

닿지 못한 정성을, 무례한 거절에 흩어져 바닥에 뒹구는 정성을 수습(收拾)하지 않고서도

나는 찬미한다.

하느님은 찬미하고 찬양받으실 분이다.


내가 도와 달라 기도를 맡기는[전구(傳求)하는] 건,

“대천사 성 미카엘”이시다.

“대천사 성 미카엘이시여, 싸움에서 우리를 보호하소서”.


그러나 주님은 찬양받으소서.

나와 모든 이들은 “주님을 찬양하여라”.


싸움은 끝나지 않았으나

찬미는 그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의 글 출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엮음, 『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 프란치스코출판사 펴냄, 2014년, 7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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