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와 함께 | 당신-안에-안겨-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묵상(13)

by 이제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12 “당신은 보호자이시나이다”(시편 30,5).

당신은 수호자요 방어자이시나이다.





✣ 묵상 ✣

나로 하여금 안는 대신

안기도록 하시는 당신은

마땅히 보호자이시고


보호자이신 당신은 수호자요

방어자이시다.


당신은 먼저 공격하지 않고

나를 확장시키려 하지 않는다.

나를 그런 식으로 욕망하도록

충동질하지 않으신다.


당신은 나를 수호하여 나를 기억하게 하고

방어하게 하여 나를 보전하지만


결코 내가 다른 이를 부수거나 물들이지 않게 하신다.

도리어 그들이 나를 부수고 들어오며

그런 뒤에 그들이 나처럼 변하게 하신다.


내가 당신의 보호 아래

아름다움에 안기고

안온하듯이


그들은 나를 부수러 들어와서

나를 쪼개고 들어온 그 안을 둥지처럼

궁성(宮城)처럼 받아 누린다.


나는 당신이 나를 이기게 하되

나 자신 말고는 아무도 꺽게 두지 않으심을 안다.


그러므로 당신은 내가

어떤 시련, 이를테면 내가 완전히 짓밟히고 바수어질지라도

어떤 누구에 의해서도 노예가 될 수 없도록

심지어 내 자신이 스스로를 노예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보호하신다.


나는 당신의 보호 아래 있다.

당신 안에

안겨 있다.





프란치스코의 글 출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엮음, 『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 프란치스코출판사 펴냄, 2014년, 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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