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 | 믿지 마라

경청과 내적 권위의 이유

by 이제월


나는 누구의 말을 들을 때

그가 겪은 것은 믿고

그가 믿는 것은 믿지 않는다.

그는 ‘그렇다고 믿는 것’이지

‘그런 줄을 아는 것’은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것을

경청하고 숙고하지만

권위는 그가 아니라

내게 둔다.

그는 단지

그런 줄‘로’ 아는 거니까.

그런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함으로써 내가

더 지혜롭거나

위대해지지는 않는다.

하나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어쨌든 남 탓 할 일이

사윈다.

그렇게 사그라드는 것

맥 못 추고 못 피어나는 것

나는 그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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