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동기가 없는 이유는?
갖지 않아서다.
가질 수 없는 몸 같은 건 없다.
익숙한 길.
몸이 익힌 회로(回路, 道, 로고스Λογος)가 있을 뿐이다.
오직 회로만이 육화(肉化, incarnation)하는가?
아니다.
직선(直線). 심지어 추락하는 직선도
갈 만큼 가면 몸을 입는다.
의지를 틔우고
동기를 심는 것은
결단이다.
결단은, 지성의 도움을 받거나
받지 못한 채로도
한 모금 토할 만큼
적은 의지로조차 가능하다.
잡념, 분심(分心)을 지울 것.
— 텅 빈 마음이
— 가볍게 돈다
— 벽을 떼면
— 길이 난다.
—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