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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월 Nov 08. 2023

결단에 대하여

결단(決斷)에 대하여(About determination)



의지, 동기가 없는 이유는?


갖지 않아서다.


가질 수 없는 몸 같은 건 없다.


익숙한 길.

몸이 익힌 회로(回路, 道, 로고스Λογος)가 있을 뿐이다.


오직 회로만이 육화(肉化, incarnation)하는가?


아니다.


직선(直線). 심지어 추락하는 직선도

갈 만큼 가면 몸을 입는다.


의지를 틔우고

동기를 심는 것은

결단이다.

결단은, 지성의 도움을 받거나

받지 못한 채로도

한 모금 토할 만큼

적은 의지로조차 가능하다.


잡념, 분심(分心)을 지울 것.


— 텅 빈 마음이

— 가볍게 돈다

— 벽을 떼면

— 길이 난다.

—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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