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쉰세 번째날

인생이 자신의 마음을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53

인생이 자신의 마음을 노래해 줄 가수를

찾지 못하게 될 때,

인생은 자신의 사상을 말해 줄

철학자를 탄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원문⟫

When Life does not find a singer to sing her heart she produces a philospher to speak her mind.



새로 한 번역⟫

삶은 그녀의 심장을 노래해 줄 가수를 찾지 못하면

그녀의 생각을 말해 줄 철학자를 만들어 냅니다



읽기글⟫

그(칼릴)에게는 여전히 감성이

이성보다 먼저입니다.

지성은 감수성이 받은 상처를 달래고자 지어진

선의의 거짓말⏤연주이곤 합니다.


그런데 이 감수성은 제 감정을 못 이겨 휘둘리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와 관계 맺는 감수성은

크리슈나무르티가 ‘영혼의 민감성’이라고 부르며

교사가, 학교가, 사회가

학생들에게, 다음 세대에게, 이웃에게 붓고 길러 주어야 할

단 한 가지로 콕 집어 이른 것입니다.


가수가 노래와 하나인 동안

철학자는 애써 제 고독을 이기고

세계를 있는 그대로 그려 냅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갸륵한 일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세계를 전부 받아들이지는 못한 것입니다.

그가 세계를 바라보는 동안

세계는 그를 놓치고 빠뜨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세계가 존재한다는 생각과

내가 나라는 생각은 한 쌍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존재하는 것은

이 만남뿐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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