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에게 | 시와 현실

접지(接地). 땅에 발 붙이고

by 이제월



너무 많은 말들이

거리를 벌린다


너무 많은 대화가

소통을 망친다


너무 많은 말들이

지나친 대화의 갈망이


너를 두르고

호흡까지 막는다


말을 마라

갇히지 마라


소리가 있다면

소리를 들을 뿐


마음이 있다면

마음을 느낄 뿐


몸이 있다면

공간을 누릴 뿐


다시 세상과

이어진 다음


접지(接地)한 뒤에

접지한 채로


길을 내고

오가거라


숨 쉬어라

다시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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