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에게 | 햇살

우산장수의 어머니

by 이제월



비가 오면 짚신팔이 아들이 생각 나

걱정하고

날이 개면 우산장수 아들이 생각 나

전전긍긍한다던 어미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우리 삶을 우리가 낳는다고 할 때

딱 우리 모습이 그렇습니다.

이야기의 후반부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있을 때에는 누군가

비가 오면 우산장수 아들을

맑은 날에는 짚신팔이 아들을 생각하라고 일러 주어

어미가 덩실덩실 기뻐하더라고 맺었던 것 같습니다.


그대는 얼마나 갈 건가요?

이야기를 하다 말 건지

끝까지 가 한 번 단디 맺을 것인지


어디까지 갈 건가요.

어디서 머무를 건가요?




— 답을 한다면

그대는 고요합니다.

잔잔하게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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