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른 비단
삼천여 길
높은 데서
사방으로 뻗은 맥
숨이 흐르는 골
너른 동해 한복판
혼을 실어 날던 새
나래 쉬고 목 축여 쉬어 가는 곳
축복을 나리다
혼을 나누어 두고 간다
영혼에 수놓는
천부(天父)의 손길
세상 거칠고
고운 비단섬에
파도와 안개가
불을 물고 눈 뜬다
*화산섬 울릉도(鬱陵島)의 으뜸봉 성인봉은 986.7미터로 한 길[尺, 척] 30.3센티미터를 환산하면 3,256길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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