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하는 마음들과
출판된 본문⟫ n.67
즐거워하는 마음들과 한데 어울려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려 애쓰는
슬픈 마음,
얼마나 고귀한 마음입니까?
원문⟫
How noble is the sad heart who would sing a joyous song with joyous hearts.
새로 한 번역⟫
즐거운 마음들과 함께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슬픈 마음은 얼마나 고귀합니까!
읽기글-1⟫
행렬은 축제이기도, 애도이기도 하며
광대짓이기도, 비장한 희생이기도 하다.
행렬에 참여한다는 건
시를 쓰는 것과 같다.
그 잉크는 자신이 무슨 철자를 그려내든
그것이 결국 시라는 것을 안다.
시인에 대한 믿음-생각이 아닌
즉발적 인식과 복종으로서!
신성에 대한 믿음이
인간성에 대한 신뢰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죽은 믿음이다.
읽기글-2⟫
윤동주 시인은 진복 팔단을 오직 “슬퍼하는 사람”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 슬플 거라고 말하였습니다. 처지가 곤궁해진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이는 반드시 그 대자대비한 마음이 더욱 자라게 된다는 깨우침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지난날 전태일 열사나 이소선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아, 기억할 더 가까운 이름들이, 전태일 열사가 그토록 바라던 “대학생 친구”, 그러니까 지식인이 고픕니다. 지식인의 죽음이 곧 슬퍼하기를 그친 세상입니다. 그러나 저 슬픈 마음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높은 것이기에 나는 이 슬픔을 견디고, 또 초대하는 것입니다. 그대 슬픈 마음을 내어 주시오. 그대 함께 또 홀로 슬퍼하시오.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