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에게 | 시와 현실

고개를 들어요

by 이제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요


넉넉히 안겨

잠긴 다음에


시선을 흘려

땅 위로 차츰


내려오세요

발디딘 땅 위


그리고 눈 감아

흙 속 더 깊이


보이지 않고

흐르는 것들


지금은 시

이곳은 시


시의 한복판

울긋불긋 피어난


그대를 둘러싼

시어들을 마셔요


다시 고개를

다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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