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빛 — 빛이 생겨라(창세기 1장 3절)
1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 구약성서 창세기 1장 1-5절.
맨처음에, 첫째날에 빛을 비춥니다.
그전엔 무언가 있더라도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있더라도 무엇도 아닌 겁니다.
처음 세워야 하는 건 빛입니다.
Let there be. — 생겨나라, 빛.
빛은 비추고
무엇이 무엇이게 합니다.
어떠함을 드러냅니다.
안에서 생성하지 않고 밖에서 비춥니다. 드러냅니다.
어떠함은 빛과의 관계, 관계성, 사이에서 새로난 것입니다.
어떤 빛이냐가 무엇의 무엇임을, 어떠함을 현전합니다.
이렇게 눈이 있고, 보임이 있고서
이름을 부릅니다.
우리의 존재가
관계에서 태어나기에
이름-부를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생에
어떤 빛을 비추나요?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