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사랑을 나누다
코스모스의 사랑
바람이 말한다
가을이야
코스모스는
온몸으로 대답한다
그래 가을이구나
바람의 속삭임에
코스모스는
분홍빛 옷으로
곱게 차려 입고
수줍게 미소 짓는다
by 민앤박
가을 나들이 길에서 만난 코스모스
살랑살랑 몸을 흔든다.
그 모습이 마치
바람과 사랑을 나누는 듯
사랑스러운 여인 같다.
사랑하는 님을
만나기 위해
곱게 치장하고 나선 것처럼
활짝 핀 분홍빛 꽃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 같다.
바람은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듯이
세차게 불어댄다.
코스모스는 힘이 들어도
온몸으로 그 사랑을 느끼며
수줍게 미소 짓는다.
수용과 유연함으로
바람의 배려 없음을 탓하지 않고
서투른 사랑의 몸짓이라
여기며 행복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