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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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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앤박 Apr 26. 2023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봄소식 전해올 때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함께할 축제의 시간

눈부신 햐얀 슈트로

멋을 부리고

다정스러운 미소로 

나를 유혹합니다

꽃길을 걸으며

춤을 추던 그 시간은

왜 그리도 짧게 느껴지는지

보내야 하는 아쉬움을

하얀 꽃잎에 실어 보냅니다

by 민앤박







햇살을 향해 서서 바라본 벚꽃은

눈부시게 장엄하고 아름답다.

매년 벚꽃을 대할 때마다 

여리고 수줍은 듯하면서도

화려한 여성의 미를 상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햐얀 슈트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멋진 신사처럼 느껴졌다.

벚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거닐 때면

순백의 화려한 그 모습에

어느새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하지만 그 시간은 너무도 짧아 아쉽다.

봄비가 내리면 어느새 꽃잎이 지고

아쉬움을 달래며 그를 떠나보낸다.






#당신을기다립니다 #詩를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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