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024

by Noblue


시간에 흐름에 따른 시각의 변화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가 주는 장점 중 하나는


오래전 묵혀두었던 어떤 예술을

이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기쁨.


시간을 담은 노래들

공기를 머금은 사진들

생각을 품은 수많은 글들이

흐르는 시간을 타고 어느 지점에서 정확히 만나

다른 어느 시간에서 만난 것보다 완벽한 공감을 만들어 내는 것.


어떤 감정과 감성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기와

추억이라는 이름아래 회상만 해야 하는 시기의 사이에서

때론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 앞에서


늦은 것도 변한 것도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

오래된 영화 속 대사 한 줄에 위로받으며

다시 그렇게 어딘가로 자유롭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keyword
작가의 이전글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