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by Noblue




밤을 새우고 피곤이 가득한 상태에서

온 신경이 예민하여 이유 없는 짜증이 밀려올 때.


오늘은 밤을 새우 지도 않았는데 그런 기분이라

걸음걸이부터 운전까지 특별히 조심을 했다.


단순히 기분이 우울해라고 말하기엔

돌아보면 지난 몇 년간 같은 기분이었고,


단순히 번아웃인가, 슬럼프인가라고 말하기엔

직업적으로부터 오는 매너리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인생 전반적인 문제 같은, 이 짜증의 시작점이 어딘지

찾지 못한 답답함이 명치에 쌓여 숨쉬기가 힘들다.


이런 감정을 sns에 남기는 이유라면

누군가의 ‘힘내요’라는 말에 가벼운 위로를 받으려는
심산이라기 보다,

불현듯 어떤 현자가 나타나 이 답답함의 원인을
쓱 알려주고 가진 않을까 하는 바보 같은 심정에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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