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루브르 박물관(하)

바로크, 북유럽 르네상스, 인상주의 등등. 루브르는 너무 넓어

by 녹턴

이날 한 2만보에서 3만보는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전에 보여드렸던 작품까지 보고 가족이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박물관 안에 있던 angelina라는 카페였는데, 시켰던 메뉴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에그 베네딕트를 시켰는데 맛있더라구요.

이 카페가 몽블랑으로 유명하다길래, 후식으로 몽블랑도 시켰습니다. 한 입 딱 먹으니 진한 밤 페이스트가 달달 고소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프랑스는 다른 건 몰라도 디저트랑 빵이 정말 맛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뺑오쇼콜라를 파리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랑 동생은 빵집 갈 때마다 뺑오쇼콜라만 먹었습니다.


돌아와서, 어떤 작품을 보았는지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크의 또 다른 거장,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작품입니다. 불빛을 활용한 명암의 대비가 한눈에 잘 보입니다. 새하얀 아이의 얼굴이 먼저 보이고, 반대편에 빛을 살짝씩 받고 있는 노인이 다음으로 보입니다. 빛을 따라 시선이 아래로 내려와 자세를 파악하게 됩니다. 이 그림은 명암으로 시선을 자연스레 이동시키는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오른쪽 작품도 같은 작가의 그림입니다. 캔버스 속으로 한 여성이 촛불을 바라봅니다. 자연스레 촛불에서 시선이 멈췄다가, 옷을 타고 무릎, 캔버스의 오른쪽 아래로 시선이 흘러갑니다. 이 작품도 어두운 곳에서 아주 밝은 촛불을 켜 분위기를 연출했네요.



이 그림은 상황을 표현하는 방식이 재밌습니다. 가운데 여성은 얼굴을 그림에서 제일 밝게 표현해서, 그림을 보면 저 여인의 표정이 제일 먼저 보입니다. 반면, 왼쪽 남성은 얼굴에 그림자가 져서 표정이 보이지 않고 빛을 받은 등에 카드를 숨기고 있는 모습이 도드라집니다. 명암으로 상황을 드러내는 방식이 재치있어 보이지 않나요?




자크 리나르라는 작가의 정물화입니다. 잘 그린다... 라는 생각밖에 안 나오네요. ㅎㅎ.....

구체적인 의미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정물마다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북유럽 르네상스 작품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하여, 천천히 주변 국가들로 전파됩니다. 기법이 네덜란드, 핀란드, 독일 등으로 건너가 북유럽 르네상스가 만들어지는데요, 초기 르네상스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미를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근육이 발달해 있고, 신체의 비가 완벽하죠. 반면 북유럽 르네상스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인물의 사실성을 잘 포착해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물의 개성이 더 두드러지고, 추한 표현도 가감없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다양한 정물을 그려놓았으며, 묘사가 아주 정교합니다. 가까이서 봐야 알 수 있는 디테일들이 정말 많아 변태같기도 하네요. 이 시절 화가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독일의 화가 한스 홀바인입니다. 인물이 들고 있는 물건은 컴퍼스와 휴대용 해시계입니다. 표현이 정말 정밀해서 감탄만 나오네요. 실제로 보면 직물의 부드러움도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묘사력은 사실주의 사조와 버금가는 수준인 듯합니다.

한스 홀바인은 '대사들'로 제일 유명합니다. 그 작품에서도 그렇고, 이 작품에서도 홀바인은 오브제를 잘 사용했습니다. 대사들에서 해골은 메멘토 모리를, 십자가는 행운과 축복을 상징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인물이 들고 있는 기물들이 그가 학문을 탐구하는 지식인임을 암시합니다.


독일의 또다른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입니다. 뒤러 작품이 하나만 있는건 좀 아쉬웠지만 ... 다 독일 미술관에 있겠죠 아무래도.

뒤러의 초상화 중 하나입니다. 모피를 입은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작품이 제일 유명할 겁니다. 이 작품에서는 사선에서 바라보고 있고, 조금은 앳된 모습이네요.(후기 초상화를 보시면 제 말이 이해되실 겁니다) 왜 수많은 사물 중에서 저 풀을 들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이곳은 인상주의 작품을 몇 개 걸어놓은 곳입니다. 유명한 건 없지만, 그래도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위 그림은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에드가 드가의 작품입니다.

저것도 아마 발레리나의 모습이지 않을까요.. 자세한 얘기는 오르세 박물관에서 할 예정입니다.



클로드 모네의 작품입니다. 표현 방식이 이전에 보았던 아카데믹한 그림들과는 확연히 다르네요.



이것도 역시나 클로드 모네의 그림입니다. 붓터치가 선명히 보일 정도로 과감하게 칠한 게 보이네요.

르누아르의 작품입니다. 르누아르가 특히 소녀, 여성을 많이 그렸습니다. 볼에 난 홍조가 귀여운 작품이네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작품을 소개해보았습니다.

고대 이집트 유물이나 고대 그리스 로마 유물들도 관람하긴 했지만 제가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 생략했습니다. 다음에는 오랑주리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관람한 인상주의 미술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

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