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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J 남주 Aug 13. 2024

파리 2일차

여행 11일차

오늘 중요한 두 가지 일정

1. 에펠탑 올라가기 (1시 30분 예약)

2. 오르세 미술관(3시 30분 예약)


속소를 나와 센강을 따라 걸었다.

공사 중인 노틀담이 예쁘다.

숙소가 있는 골목을 나오면 Paris 2024가 딱 보인다
아름다운 센 강과 다리
공사하는 노틀담,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무슨 건물인지 모르지만 일단 사진 찍기 ㅎㅎ

파리 시청 앞은 한창 올림픽 분위기다.

센 강 건너편에서 본 시청
시청 건물은 파리올림픽 옷을 입고 있다
스크린으로 올림픽을 본다.


에펠탑 가기 전에 개선문을 가보려고 했는데,

시청에서 파리 올림픽 분위기를 느낀 것으로 대만족이다.

오전 11시 30분

크래커로 아침을 간단히 먹어서 모두 배가 고팠다.

대부분의 식당인 12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

식당이 열리길 기다렸다가 밥을 먹으면 에펠탑에 1시 30분까지 도착하기 어렵다.

주문하고 음식 나오기 까지 진짜 래 걸린다.

시간이 없다.

열려 있는 프랑스의 롯데리아, Quick에 들어갔다.

콩고기 들어 있는 비건 샐러드

콩고기가 마치 치킨 같았다.

감자튀김도 맛있었다.

배부르게 먹고 지하철을 타러 섕미셀 역으로 갔다.

목적지는 에펠탑.

RER을 타려고 플랫폼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직원들이 모두 나가라고 했다.

기다리던 사람들 모두 플랫폼을 나갔다.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알 수 없는 물건이 발견되어서 이 역을 폐쇄한다.. 로 짐작되었다.

목적지는 에펠탑, 다른 노선을 타고 에펠탑으로 갔다

지하철 창 밖 풍경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잠깐 밖으로 달렸다.


에펠탑역 도착, 에펠탑을 향해 걸었다.

아니, 늦을까봐 반 쯤 뛰다시피 걸었다.

예약시간보다 15분 쯤 늦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상관없는거 같았다.


에펠탑 바로 아래 서 보면 에펠탑이 얼마나 큰지 느껴진다.

20년 전에 보았던 에펠탑이 여전히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ㅋㅋ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펠탑 전망대로 올라갔다.

종류가 다른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탄다.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멀리까지 다 보였다.

저 뒤로 라데팡스 / 앞에는 올림픽 경기장
개선문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치고 에펠탑을 내려왔다.

3유로를 넣으면 0유로 기념품 지폐를 주는 기계가 있었다.

3유로 넣었는데 작동을 안 했다.

옆에 있던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아래층 기념품 샵에 가서 말하라고 했다.

자기 이름을 대고 말하면 된다고 했다

기념품샵에서 3유로를 다시 줄 줄 알았는데, 0유로 기념품 지폐를 받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펠탑을 내려왔다.


보면 볼수록 멋진 에펠탑.

올림픽 개막식에서 셀린디온이 노래를 불렀던 그 장소!!

오륜기가 있는 에펠탑은 정말 멋있다!


에펠탑을 뒤로하고 오르세 미술관을 향했다.

오르세 미술관 건물은 원래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 개최를 맞이해 만든 철도역이었다. 1939년에 철도역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건물 활용에 대해 여러 논의를 하다가 1987년 박물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한국어가 있어서 오디오 2개를 빌렸다

(하나에 6유로, 9000원)

비싸다고 생각되었지만, 하나라도 설명을 들으면서 제대로 봤으면 하는 생각으로 빌렸다.

아이들 손에 쥐어 주었더니, 나름 열심히 듣고, 덜 지루해했다.

오르세 미술관 안에 있는 레스토랑

오르세 미술관 창문에서 내다본 센 강이 아름답다.

저 멀리 파리  올림픽 개막식 성화봉송 마지막 장면에서 나왔던 큰 볼(?)이 보인다

마네, 모네, 쇠라, 고흐, 고갱, 드가, 르누아르 등등

유명한 그림들이 많았다.

인상주의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6시 폐장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모든 작품을 볼 수는 없었지만, 미술관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모두 큰 아쉬움 없이 오르세 미술관을 나왔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도 파리를 다시 올 날이 있지 않을까?

그 때는 더 여유롭게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을 감상했으면 좋겠다.


6시가 넘었음에도 낮 2시 같은 느낌.

여전히 뜨거운 햇빛 아래 다시 센 강변을 따라 걸었다.

오르세 미술관 측면

숙소 쪽으로 걸어가면서 저녁 먹을 식당을 검색했다.

우리는 인도 식당을 갔다.

나마스데 식당!!

병아리 콩이 들어간 카레가 정말 맛있었다.

얇고 길쭉한 쌀 밤에 섞어 먹는데 꿀맛이다.

'난'은 또 왜 이리 맛있는걸까?

안그래도 식성 좋은 나의 입맛을 더더욱 돋군다.


진짜 "파리 바게트" 빵집을 봤다

숙소로 가는 길에 기념품샵 구경을 했다.

8시 30분에 숙소에 도착했다.

제부와 아이들을 와이파이 천국, 숙소에서 쉬게 하고

나와 동생만 다시 나왔다.


아까 구경만 했던 기념품샵으로 직행했다.

올림픽 자석 3개(3개에 10유로)와 파리 풍경을 담은 쟁반을 2개 샀다.

올림픽 자석 하나는 동생이 두 개는 내가 가졌다.

쟁반은 똑같은 모양으로 사서 하나씩 가졌다.

쟁반을 파는 사람이 캄보디아 여인이었는데, 그 미소가 정말 순수했다.

웃음 소리며, 행동이, 유럽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는 아시아인의 그것이었다.

   

셰익스피어 관련 가게도 있었다.

한국인 가이드와 열 명 정도의 한국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분들 아니었으면, 우리는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야간 투어 코스 중 한 개이나 보다. 안에는 들어갈 시간이 안 되어서 그냥 사진만 찍었다.

 

조금씩 어두워진다.

9시 20분. 셋째로부터 엄마 언제 오냐는 전화가 왔다.

숙소로 돌아갈 시간.

마지막으로 노틀담 야경을 배경으로 독사진을 서로 찍어 주었다.

사진을 찍을 때, 나는 배경 및 구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동생은 사람을 중시한다.

아이들과 있을 때는 찍힌 사진을 확인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동생과 둘만 나왔더니 서로가 원하는 사진도 찍어 줄 수 있었다.

정말 이번에 또 느꼈지만 동생과 나는 짝짝꿍이 잘 맞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동생이 잘 맞춰주는게 맞다.   

똑똑한 동생을 둬서 효도 관광 하고 있는 나.

아쉽지만...

모든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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