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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J 남주 Aug 12. 2024

파리 1일차

여행 10일차

루즈. 새벽 5시

콰앙 천둥소리를 들었다.

비가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현관문 밖에 있는 신발들을 집 안으로 넣었다.


파리로 가는 날이다.

예약한 우버를 뚤루즈 기차역으로 가는 중이다.

여전히 창 밖에는 비가 내린다.


8시19분 떼제베 기차를 탔다.

2층 자리, 1등석이다.

일반석보다 좌석이 더 넓은 거 같다.

기차를 타고 프랑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흐렸던 하늘이 맑아진다.

해바라기 밭

넓은 땅이 부럽다.

여행하면서 함성고전북클럽 책, <토지>를 읽고 있다.

조금씩 읽는다, 불쌍한 서희


12시 49분 빠리 몽빠르나스 기차역 도착.

몽빠르나스 역에서 8인승 택시를 탔다.

숙소는 노틀담 근처다.

1층과 지하로 되어 있는, 해가 들지 않는 큰 집이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2개의 잠금 장치를 푼다

1층에 방3개, 지하에 부엌과 욕실이 있다.

지하의 곰팡이 냄새도 여행 중이니 받아들일만하다.

햇빛 잘 드는 집도 많겠지만, 햇빛 들지 않는 곳에 사는 파리지앵들이 왜 테라스로 나와 햇빛을 쬐는지 이해가 된다.


짐을 두고 나왔다.

숙소 옆에 있는 태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행 중에는 밥이 있는 시안 음식을 찾게 된다.

루브르로 향했다.

4시 30분 입장이다.

센강의 아름다움과 올림픽 현장의 생생함을 느끼며 걸었다.

공사 중인 노틀담


파리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습하지 않은 쾌적함에 걸어도 전혀 힘들지 않다.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에 도착했다.

4시 30분 입장. 사전예약함.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키섬에 세운 조각상으로 추정 되는 <니케> 조각상

배 앞에 서서 비바람을 맞아 물에 살짝 젖은 옷 표현이 압권이다.  

인파를 뚫고 모나리자를 만났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7시까지 루브르 박물관을 보고 나왔다.

유람선을 타러 에펠탑으로 향했다.


파리 율림픽 개막식을 했던 센 강에는 관중석도 그대로 있다.

저녁 8시 30분 유람선을 탔다.

(바토무슈 파리지앵, 에펠탑 앞에서 탑승, 1시간 소요,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옴. 사전 예약함)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에 앉아 있으니 파리에 온 것이 더 실감났다.

유람선에서 본 오르세 미술관은 아름다웠다.


유람선에 있는 사람들과 다리 위에 있는 사람들은 손 흔들어주고 소리 쳐주었다.

점점 어두워지는 파리의 야경은 너무 예뻤다.

바르셀로나에서도, 파리에서도 택시를 타고 많이 이동했다.

4명씩 나눠 탔다.


택시를 타고 보는 파리도 멋있다.


저녁은 숙소 근처 중국 식당에서 먹고 들어갔다.

늦은 시간이라 딱 한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있었다.

10시가 다 되었음에도 우리를 흔쾌히 받아주었다.

어딜 가나 채식 음식이 있어서 좋다.

가지와 야채와 소스를 얹은 밥이 너무 맛있었다.

볶음밥도 먹고, 다양하게 시켰다.

고기파도 만족스럽게 먹었다.


8명이다 보니 서로의 음식을 조금씩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내일은 에펠탑 전망대에 오르고, 오르세 미술관에 간다.

둘 다 사전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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