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J 남주 Sep 23. 2024

토지 3권

나를 돌아보는 독서 기록 13일차

9월 23일 월요일

오전 6시 35분

어느새 9월 말이다.

9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이 다음 주 월요일에 있어 고맙고 반갑다.


오늘부터 함성독서에서 토지 3권을 같이 읽는다.

혼자서 절반 정도 진도가 나갔지만, 

오늘부터 다시 매일 진도에 맞춰 읽기를 하려고 한다.

1,2권의 맛을 보았으니 과연 내가 20권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심은 사라진 지 오래다.

3권부터는 윌라 오디오북도 듣고 있다.

3개월 무료 서비스는 최고다.

설거지하면서 듣기에 딱이다.


1,2권에서는 사건 중심으로만 읽어 나갔다면 3권에서는 조금 더 자세히 읽으려고 한다.  

함성독서 리더 예슬님이 올려주시는 생각질문에 대해 답도 써 보고, 

함께 공유해주는 단어와 사투리도 확인해보고, 배경지식도 알아가며 읽을 것이다.


[생각질문]

11장_강포수와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강포수와 아이의 앞 날이 정말 궁금하다. 강포수가 아이 태어나기 전에 산을 돌아다니며 젖어미를 정해놓고 왔으니 강포수와 산속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라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강포수와 아이가 다시 등장할지 등장 어떻게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12장_ 철새같이 혹은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자주 들르는 곳(혹은 자주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나에게 방앗간은 동네도서관이다. 궁금한 책이 있으면 먼저 폰에서 도서관 앱을 열어 우리 도서관에 책이 있는지 검색한다. 대출이 가능한 상태이면 가서 빌려온다. 다 못 읽고 반납하는 책도 물론 많다. 한 권 빌리러 갔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 있으면 몇 권 더 빌려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도서관은 자주 가도 질리지 않는다. 하루종일 있고 싶은 장소이다.


'꼴방맹이 차고 남해 노량 간다'라는 속담도 알게 되었다.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방망이만 들고 이순신 장군이 있는 노량에 간다는 뜻으로,  분수를 모르는 행동을 비꼬는 말이라 한다. 


귀녀가 강포수에게 하는 구구절절한 말 중에 '포전 쪼고 당신하고 살 것을'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포전은 채소를 심고 가꾸는 밭이라고 한다. 뜻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단어였다.


<토지>에 나오는 사투리, 옛날말, 어려운 말, 용어 등등...

낱말 뜻도 다 정리해서 공유해주는 리더님의 수고로움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오후 10시 50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눈꺼풀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토지> 책 표지 사진이 필요해서 내가 애용하는 인터넷 서점에 들어갔다.

<토지> 3권의 표지 사진을 캡쳐했다.

토지 3권만 '일시품절'이라고 떠서 신기했다.

우리처럼 토지 3권을 읽고 있는 사람이 많은 걸까? ㅎㅎ


함성독서모임에는 '토지완독반' 말고 또 하나의 독서모임인 '독서습관반'이 있다.

자기가 원하는 책을 읽고 매일 인증하면 된다.  

'독서습관반'에서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으려고 한다.

워낙 유명해서 구입만 하고 지금까지 책장에 꽂아두기만 한 책이다. 

세이노. 일본인 작가인 줄 알았다. 

첫장을 읽어 보니, 세이노는 필명으로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Say No)라는 뜻이라고 한다. 1955년생 한국 사람이다.

조금씩 천천히 완독을 목표로 읽을 예정이다. 

 

월,수, 금 저녁 9시에는 체육관에 간다. 

기구 필라테스를 두 달째 하는 중이다. 

오늘, 다음 달 수업을 재등록했다. 

기구 필라테스는 내가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 있는지도 몰랐던 잔 근육들,

내 몸 어딘가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소근육들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힘들지만 하고 나면 몸이 풀린다.

매우 만족스럽다. 


*오늘의 영감 문장 : 나는 글쓰기를 독학으로 배웠다. 처음부터 쓴다는 목적을 가진 건 아니었다. 시작은 읽기였다. 그러니까 독학이 아니라 독서였다. _ 은유


나도 독서를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하게 된 거 같다. 

이번 미라클 글쓰기 8기에 쓰고 있는 글들도 독서한 내용이 많다.

독서는 인풋, 글쓰기는 아웃풋이라 했다.

인풋과 아웃풋이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선선한 가을 날씨에 목도 간지럽고 재채기도 나왔지만,

기분은 참 좋은 월요일이었다. 


오늘 하루도 무사함에 감사하다.


#함성 연구소  #미라클 글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