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챌린지
이번주 월요일부터 필사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나는 그동안 한 번도 인증을 못했었다.
주말을 이용해 한자쓰기를 시작해보았다.
신기한 책이다.
한자와 영어가 함께 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연필로 한자를 써 보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중, 고등학교 때 한문시간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께서는 내게 '김남주'라는 시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고등학교 때 한문 선생님께서는 두 분이셨다.
한 분은 교탁에 서서 교과서만 보면서 풀이해주셨고,
한 분은 교과서 없이 빈손으로 들어오셔서 칠판 한 가득 한시를 쓰시고 풀이를 해주셨다.
나는 두 가지 수업 방식 모두 좋았다.
그런데 씁쓸하고 안타깝게도.. 그때 반 애들은 진짜 다 엎드려 잤다.
쥐죽은 듯이 조용한 교실에서 나랑 내 친구 둘이서만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외웠던 시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소년이노 학난성
일촌광음 불가경
미각지당 춘초몽
계전오엽 이추성
그리고 선생님께서 덧붙여 하신 말씀도 생각이 난다.
"학생으로서 공부해야 때 공부해야하고, 효도할 수 있을 때 부모님께 효도해야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초등학교에서도 한자를 했었는데, 요즘은 한자교육이 없다.
우리집 애들도 어렸을 때 학습지 한자를 시켰었는데, 하기 싫어해서 조금 하다가 그만 두었다.
나는 어렸을 때 서예 학원도 다녔다. 물론, 한자를 쓴 거는 아니다.
그때는 한글을 궁체로 쓰기를 많이 했다.
요즘에는 한자교육보다 영어교육이 우선이다.
<고품격 한국어> 이 책은 한자만 있는게 아니고 영어가 함께 있어서 요즘 사람들에게 접근하기도 좋은 거 같다.
방금 6일차까지 다 쓰고 인증방에 사진을 올렸다.
쓸수록 참 좋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