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자랑 4
작정하고 쓰는 가족 자랑이다.
마지막으로 남편.
짧고 뭉툭한 손을 가진 남편은 손재주가 좋다.
첫째 중학교 때부터 남편이 손수 교복에 명찰을 달아 주었다.
첫째 때는 직접 바늘을 잡고 손바느질을 했다.
그걸 하고나서 손끝이 너무 아파서 겸사겸사 재봉틀을 구입했다. (당근으로)
둘째 중학교 입학했을 때는 재봉틀로 명찰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주말에 3년만에 명찰달기 작업을 했다.
중학교 입학한 셋째를 위해서.
너무 완벽하게 5개를 다 달았다.
진짜 대단하다!!
셋째가 금요일에 학교에서 명찰을 받으면서
'이거 아빠가 또 달아야겠네' 말했더니,
옆에 친구가 그걸 듣고
"세탁소 안 맡겨? 너네 아빠 되게 가정적이시다" 라고 했다고 한다.
셋째는 주말 내내 '아빠' 앞에 '가정적인'을 붙였다.
가정적인 아빠. 가정적인 아빠~
남편은 킥을 날린다. (아니 날리는 척을 한다)
티격태격하는 부녀지간을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남편은 이제 더이상 명찰 달 일은 없겠다.
이제 완전히 숙련되었는데 말이다.
(고등학교는 학교에서 해 주었다)
남편이 LED등 교체하는 거 봐도 참 대단하다.
사람 부르면 10만원 하려나??
마음 먹으면 요리도 잘 한다.
어제 저녁으로 계란 볶음밥을 직접해서 본인과 둘째 셋째가 먹었다.
나랑 첫째는 채식이라 계란을 안 먹어서 메뉴가 다르다.
그리고 셋째랑 브라우니를 만들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학기말 학년말에 가져오는 실내화나 운동화도 진짜 잘 빤다.
남편 손을 거치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나는 필요한게 있으면 남편에게 넌지시 사달라고 말한다.
그러면 여기저기 잘 검색해서 구입해준다.
그렇게 해서 우리 집에는 현재 데스크탑, 아이패드, 노트북, 스탠바이미가 있다.
남편을 포함해서 우리는 옷을 검소하게 입는다.
10년 넘은 티셔츠도 집에서 잘 입고 다닌다.
애들이 옛날 사진에 있는 아빠 옷과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똑같다며 놀리기도 한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남편 자랑글을 쓴 적 있는것 같다.
자랑거리 찾으며 즐겁게 쓴 글쓰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