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총회에 다녀왔다

행복한 고3, 행복한 고3 학부모를 꿈꾸며

by NJ 남주

고3인 첫째의 학교 학부모 총회를 다녀왔다.

첫째는 집과 가까운 일반고에 다닌다.

가 아는 어떤 분은 아이가 엄마가 학교에 오는 게 싫다며 오지 말라고 했다며 총회에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집 첫째는 그런 건 없다.

고1,고2 때도 참석했었고, 이번에도 참석했다.

첫째의 마지막 총회라 할 수 있겠다.


학부모 총회는

1,2,3학년 전체 모임- 학년별 모임 - 반별 모임

이런 순서로 진행되었다.


학년별 모임에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를 거치면서 오며 가며 얼굴이 익숙한 엄마들이 보였다.

일 년에 한 번 이맘때만 만나게 된다.

얼굴만 봐도 반가웠다.

그리고 고3 엄마로 만나니 감격스러웠다.


어떤 엄마들은 서로 언니언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대화에 끼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을 보니 정겹게 느껴졌다.

왠지 모르게 흐뭇하기까지 했다.

물론 나처럼 조용히 앉아 있는 분들도 계셨다.


학부모 대표도 3년째 한 분이 맡아서 하고 계신다.

그분은 나를 모으실 테지만 속으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시원시원하시고 재미있는 분이시다.


고3 엄마들에게서는 긴장감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2년 전 총회 때, 첫 고등학생 학부모로서 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3학년 부장 선생님이 3학년의 학교 생활, 대입 일정 그리고 2026 입시결과를 말씀해주셨다.

합격생들을 보니 학생부교과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보다는 정시로 훨씬 많이 갔다.


-현 고2부터 바뀐 교육과정이라 우이 아이는 재수해서 좋을 게 없다.

-마지막 해라 N수생들도 대거 유입되어 경쟁해야 할 것이다.

-입시는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야 한다.


학년모임이 끝나고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을 위해 아이의 반으로 갔다.

나와 한 분의 어머니가 계셨다.

오신 분이 딱 2명이라서 놀랐다.


아이의 강점 과목인 영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이라 좋았다.

고3은 이동수업이 많다 보니 한 반에 다 같이 앉아서 수업하는 시간이 드물다고 했다. 담임선생님도 자기 반이지만 수업을 가르치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고 했다. 오로지 조회, 종례 시간에만 반 전체 아이들과 담임선생님이 만난다고 했다. (오래전 나의 고등학교 시절과는 정말 다름을 새삼 깨달았다)


내일은 전국 고등학생들이 올해 첫 학력평가를 보는 날이다.

전국 고3 학생들 사이에서의 아이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수능 시험에 대한 감각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을 막 시작한 둘째는 요즘 첫째인 오빠를 엄청 부러워한다.

이제 조금만 공부하면 되지 않냐며,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좋겠다며, 하기 싫은 공부를 더 이상 안해서 좋겠다며, 성인이 된다며 말이다.

밤10시까지 학교에서 야자를 해야 하는 둘째의 푸념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첫째는

졸업해서 좋을게 있을까

성인이 되면 뭔가 그렇게 좋을지 모르겠는데..

라고 동생에게 답한다.

아직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삶의 목표가 희미해서일까....


고3 생활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할거라 믿는다.

나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도 그랬으니깐.


나도 드디어 고3 학부모 타이틀을 얻었다!!

목표는 4년제 대학, 전공은 철학 또는 영문학


늘 똑같은 나의 결론.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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