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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J 남주 Feb 02. 2024

탑10

66일 글쓰기 챌린지 12일차

아이들이 차례대로 아프다. 

이틀 정도 잘 쉬면 나을 거다.

나도 슬슬 아파온다. 

잘 쉬면 된다. 


몸이 아프면 감각이 둔해진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

감각이 둔해지고 머리가 잘 안 돌아가면 좋은 점이 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머물기 쉽다.

아니라고 반박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다. 

"현재"의 내 상태, 현재의 내 생각에만 오로지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편안함"을 느낀다. 


노자가 말했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고

편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오늘의 글쓰기 챌린지 제시어는 "여행"이다.

이참에 나의 Best 여행 Top10을 뽑아봐야겠다.

중학교 이전의 어릴 적 여행은 빼기로.(생생한 기억이 없으므로)

연도 내림차순으로

-중3 때 미국 동부 여행

-대학교 1학년 때 방글라데시, 네팔 여행

-대학교 3학년 때 유럽배낭여행

-2004년 지리산

-2005년 여름 프랑스 파리 여행

-2006년 여름 터키, 스페인 여행

-2014년 제주도 여행

-2017년 여름 미국 서부 여행

-2019년 여름 중국 하이난 섬 여행

-2022년 여름 제주도 한라산 등반


막상 적어보니 많다. 탑3였다가 탑5였다가 탑10으로 바꿨다.

아쉽게도, 친정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한 여행이 없다. ㅠㅠ

어머나 신혼여행도 없다 ㅋㅋㅋ


지금 나는 머리가 띵하고 몸이 욱신거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여행지를 뽑으면서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신난다. 

아픈 몸이 프랑스 에펠탑을 가고, 터키 카파도키아를 가고, 미국 모뉴먼트 밸리를 가고, 제주도 한라산을 올라간다. 역시 글쓰기는, 그것으로 무엇을 하든 최고의 도구이다.  


노자의 말처럼 과거 소환으로 우울하지 않고 행복해서 다행이다. 

머무는 것과 소환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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