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별시선

닮았다는 것, 닮아간다는 것

photo by gilf007

by 다별

<닮았다는 것, 닮아간다는 것>


- 다별


닮았다는 말이

난 싫었다

더 나은 내가 되고싶었기에


그런데 지금은

닮고 싶다

반의 반만큼이라도 좋으니


그 힘든 세월을

인내하고

삶으로 사랑을 보여주신 분


내 모습이 때로

싫어질 때

닮은 구석을 찾아보게 된다


닮아갈 시간이

남아 있어

다행이라고 미소짓게 된다


허락된 시간이

유한해도

이미 닮은 부분에 감사하다


물 위에 그림자

닮았어도

같지 않음에 생각이 머문다


나의 부족함이

네가 될까

두렵지만 한편 안심이 된다


나를 닮지 않길

더 낫기를

바라고 또 기도하는 나날들


그래도 언젠가

날 닮아서

날 닮고 싶어져서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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