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별시선

밀 물

photo by gilf007

by 다별

<밀 물>

- 다별


끝없이 밀려왔다가

부서지기를 반복하는

파도는 사랑을 닮았습니다


절벽과 절벽 사이의

좁은 틈으로도 들어와

한결같이 내게 다가옵니다


밀어내도 밀어내도

밀려오고 또 밀려드는

당신의 사랑과 닮았습니다


부서질 걸 알면서도

멈출 줄 모르는 마음과

그걸 받아주지 못하는 마음


두 마음이 만나는 곳

밀려왔다 밀려가는 곳

햇살이 어루만져줄 겁니다


그 다음은 알 수 없고

알아도 쓰지 못합니다

가슴이 너무 먹먹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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