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

너의 시간 속으로 8화

by 다별

"서연아, 나 없어도 잘 지내야 돼. 밥도 잘 챙겨먹고."

"내 걱정 말구... 너야말로 몸조심해..."

선우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서연을 다시는 못볼 듯이 꼬옥 안아주고 뒤돌아섰다.


***

입대하는 선우를 배웅하고 힘없이 집에 돌아온 서연. 우편함에 꽂혀있는 편지봉투를 무심코 꺼낸다.

보내는 이. 김선우.

우체국 소인도 찍혀있다.

'어? 언제 이런 걸 보내놨을까?'

불과 몇 시간 전 뜨겁게 포옹했던 그의 체온이 아직 온몸에 남아있는데도, 반갑다! 너무 반가워서 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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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서연에게,


서연아!

우리가 같은 마음인 걸 확인했던 날, 난 세상 전부를 다 가진 기분이었어. 좋아한다는 말도 한번 못꺼내보고 입대하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어서, 어쩌면 이제 널 친구로도 못볼 지 모른다는 각오까지 하고 힘들게 고백했는데 내 마음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내 마음에 품고 바라만 본 시간이 길었던 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이렇게 떨어져 지내야 하는 시간이 와버렸네.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용기를 내볼 걸 그랬어.


비록 우리가 같이 있지는 못하지만 내가 얼마나 널 아끼고 좋아하는지 매일매일 확인시켜주고 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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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통역사, 라디오 방송작가 겸 진행자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어느 날부턴가 나다움을 그려가는 글을 씁니다. 고여있던 슬픔도, 벅차오르는 기쁨도 이제는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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