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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Feb 26. 2021

새해 목표를 세웠습니다.

애써 외면해오던 그것, 재테크-더 비기닝

올 1월 5일의 글을 느지막이 발행해봅니다.


몇년동안 미뤄놨던 재테크를 시작하려고 새해에 글을 썼는데, 비록 글은 발행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주식은 시작했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집값탓에 땀흘려 번1,2억의 가치가 퇴색되어버린 지금, 40살을 바라보는 맞벌이의 재테크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그림이 좋고 집에서 노는게 좋은데, 재테크라니..


최근 몇 년 사이에 보기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지던 단어가 있습니다. 부동산, 주식, 부자 언니. 보기만 해도 미뤄놓은 숙제를 보는 기분이 들어 가슴 한구석이 무거워졌습니다.


사실 재테크에 완전히 관심이 없던 건 아닙니다. 2012년 가을, 30살의 나이로 결혼을 할 때만 해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습니다. 넉넉하게 신혼을 시작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둘다 비교적 빠르게 회사생활을 시작한 편이라 결혼할때는 서른살 동갑내기 둘이 합쳐 10년 가까이 회사를 다녔습니다.

12년 10월, 둘이서 모은 돈에 대출을 조금 더해 1억 5천짜리 신혼집을 들어갔습니다. 대출은 맞벌이였고 둘 다 씀씀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그 해 말 모두 갚을 수 있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종잣돈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가 없을 때 많이 모아놓아야 한다.


어차피 남편은 거의 밤 10시가 넘어서 들어왔고, 딱히 돈을 쓸데가 없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집을 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2014년 여름, 열심히 모은 1억을 들고 부동산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와 다가구주택을 모두 알아보다가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에 10평짜리 다가구주택을 3억 원에 구입했습니다. 보증금을 빼고 필요한 1억 얼마를 대출을 받았지만 정말 안 쓰고 노력해서 2년여 만에 다 갚았습니다.

그때가 2016년. 첫째가 태어난 해입니다.




빚을 다 갚고 나자 재테크는 방향을 잃었습니다.


거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처음 하는 육아로 다른데 신경 쓸 정신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둘째, 육아휴직으로 수입이 줄었습니다.

셋째, 남편의 해외 이직으로 인해 앞으로의 생활 터전이 어디가 될지조차 불확실해졌습니다.


거의 4~5년 간 '재테크'는 방안의 코끼리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거기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없는 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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