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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어] 사전 추천

구글 번역기가 부족하다 느낀다면 lexin으로 오세요.

by 노랑연두

요즘은 구글 번역기 없이 어찌 살았나 싶습니다. 저의 대학원 생활의 든든한 동반자인 구글 번역기. 영어와 한글을 오가며 번역해보면 퀄리티가 괜찮아서 제가 영작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스웨덴어를 조금 공부하다 보면 구글 번역기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일단, 스웨덴어-한국어 번역은 빠르게 내용을 훑어야 할 때를 제외하곤 쓰지 않게 됩니다.


언어 계열 자체가 크게 다르다 보니, 단어가 세분화된 영역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예를 들면 영어로 tell, talk, say, speak은 한국어로 바꾸면 모두 말하다로 번역됩니다. 하지만 talk과 speak가 완전히 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스웨덴어도 같은 말하다고 다르게 사용되기 때문에 스웨덴어에서 한국어로 바로 번역하면 차이를 캐치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스웨덴어-영어를 이용해도 한계가 느껴지는 순간들이 옵니다.


첫째, 아무리 봐도 단어 뜻이 문맥상 말이 안 되는 경우, 둘째 단순한 번역이 아닌 스웨덴어만의 특징적인 문법 특징을 보고 싶을 때입니다.



오늘은 수업에서 받은 자료들로 종속 접속사랑 빈도부사를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구글 번역기 결과가 이상하네요. 자꾸 엉뚱한 뜻이 나와서 6년 전 스웨덴어 수업에서 추천받은 사전앱을 떠올리게 되었네요.


바로, Lexin이라는 앱입니다.


저는 문맥에 맞는 뜻을 찾으려고 앱을 다시 깔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스웨덴 문법에 맞는 정보들이 유익해보입니다. 차이를 한번 볼까요?


1) 동사

스웨덴어도 영어처럼 시제에 따라 동사 모양이 바뀌지만, 구글 번역기에서는 알기가 힘듭니다.

'가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영어의 go는 시제에 따라 go(현재/기본)-went(과거)-gone(과거분사)로 바뀌죠. 스웨덴어는 현재형과 기본형의 모양이 달라서 시제에 따라 아래와 같이 총 4가지 형태로 바뀝니다. går(현재)-gå(기본)-gått(과거)-gick(과거분사)



구글 번역기와 lexin 비교


2) 명사

스웨덴어는 영어처럼 관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사(영어의 a, an, the)라는 품사 자체가 한글에 없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빼먹기 쉬습니다.


영어에서 관사는 첫 글자가 모음인지 자음인지에 따라 a, an으로 구분되죠. 사과, 토마토, 오렌지를 영어로 an apple, a tomato, an orange로 적는 것처럼 말입니다.


스웨덴어의 관사 en, ett인데요, 스웨덴 관사는 몇 가지가 영어보다 까다롭습니다.


1. en과 ett를 붙이는 규칙이 없습니다.

그냥 외워야 합니다. 사과와 토마토는 ett äpple, en tomat입니다. 하지만 오렌지는 en apelsin입니다.


2.'the'가 없고 대신 en과 ett가 명사 뒤에 붙습니다.

즉, the apple은 äpplet, the tomato는 tomaten으로 바뀌는데 복수형까지 합해지면 엄청 헷갈립니다.

사과들:apples -> äpplen,

그 사과들:the apples-> äpplena이니,

사과 관련해 명사 형태만 4가지가 있는 셈입니다.


그 모든 걸 사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형용사

스웨덴 관사가 거지 같다고 느껴지는 건 형용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스웨덴에서 새로운은 ny입니다. 하지만 이 형태는 en명사 한정입니다. Ett 명사와 복수일 때는 nytt, nya로 바뀝니다.


a new apple-> ett nytt äpple,

a new tomato-> en ny tomato,

new apples -> nya äpplen


이것도 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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