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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Feb 19. 2020

기다릴 때 키스해

처음부터 그를 거부했을 것입니다.


           59

그를 전생에 만났었다고

그런 이유로  그와의 인연은

결코 쉽게 풀어지지 않을 것이라

진실로 믿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토록 믿었던 진실이

믿고 싶었던 진실이

지금은 진실이 아닌 듯

나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를 전생에 정말 만났었다면

어떤 인연으로라도 만났었다면

아마도 옷깃 정도 스쳤던 것일까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잠시 스치는 그런 인연은 싫습니다.

더구나 그와 나의 연이 고작 그 정도였다면

처음부터 그를 거부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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