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죽도록 저주하고 싶습니다.
37
그를 이해했었습니다.
선뜻 내게로 올 수 없는 그를 이해했었습니다.
그를 충분히 이해하려 했었습니다.
내 맘을 온통 멍들게 하고
온밤을 눈물로 지새우게 했어도
그를 무조건 이해하려 했었습니다.
허나,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지
조건 없이 이해하려 했던
나의 이런 마음은 어디가고
오늘밤은 나를 철저히 외면한 그를
죽도록 저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