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은새 Dec 04. 2019

기다릴 때 키스해

그를 죽도록 저주하고 싶습니다.


        37

그를 이해했었습니다.

선뜻 내게로 올 수 없는 그를 이해했었습니다.

그를 충분히 이해하려 했었습니다.

내 맘을 온통 멍들게 하고

온밤을 눈물로 지새우게 했어도

그를 무조건 이해하려 했었습니다.

허나,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지 

조건 없이 이해하려 했던 

나의 이런 마음은 어디가고

오늘밤은 나를 철저히 외면한 그를

죽도록 저주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기다릴 때 키스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