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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Dec 04. 2019

기다릴 때 키스해

그를 죽도록 저주하고 싶습니다.


        37

그를 이해했었습니다.

선뜻 내게로 올 수 없는 그를 이해했었습니다.

그를 충분히 이해하려 했었습니다.

내 맘을 온통 멍들게 하고

온밤을 눈물로 지새우게 했어도

그를 무조건 이해하려 했었습니다.

허나,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지 

조건 없이 이해하려 했던 

나의 이런 마음은 어디가고

오늘밤은 나를 철저히 외면한 그를

죽도록 저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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