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서 미지의 대륙을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는 것
지인 분이 '나에게 여행이란?'을 주제로 각양각색의 18인의 이야기와 사진을 1장씩 모아서, 그 이야기와 사진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리고 그 작품이 제주도의 '노피하우스'라는 곳에 게재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 관련 글, 애나님의 브런치: https://brunch.co.kr/@nomadc-anna/67
나의 생각이 그림이 되고, 또 그 그림이 어딘가에 - 그것도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 - 의 한 공간에 걸린다는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반짝반짝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그 글을 본 건 마감시간이 1시간 지난 뒤였지만, 그 글을 본 순간 이미 내 마음은 설레었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내 마음을 위해서 신청서를 작성해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지 한 번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실제 답변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것.
마감이라는 댓글은 보았습니다만!
이왕 페이지를 열어본 거, 스스로 다시 생각해볼 겸 해서 일단 신청서는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여행 마니아는 아닙니다.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고, 숙소를 알아보고, 여행지를 알아보는 일련의 과정들을 매우 귀찮아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누군가와 같이 가는 비율과 혼자 간 경우의 비율이 비슷한 편입니다.
제 여행의 시작은 늘 이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가볼까'
'연휴가 기니까 가볼까'
'유명하다고 하니 가볼까'
하지만 그렇게 떠난 여행은 대부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남는 것은 거의 없이 희미해집니다. 사진과 일행과의 추억 정도이지요.
저에게 진짜 여행은 '탐험'인 것 같아요.
이런 경우에 떠나는 여행은 보통 아래와 같은 계기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여행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진행되어서, 여행경비나 일정이 몇 달 전 계획하는 경우만큼 비용 대비 효율적이거나 치밀하지는 않지만 그런 여행은 사진을 찍지 않아도 가슴에 남아요. 여행에서 만나는 장면 하나하나가, 경험 하나하나가 다 내 삶에 스며들어요.
마치 여행을 하는 나의 행위 자체가 '내 삶에서 미지의 대륙을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된 기분.
내 삶에서 미지의 대륙을 발견하는 콜럼버스
저한테는 그게 진짜 여행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멋모르고 떠났던 여행 하나, 여행 둘.
하지만 분명히 당신에게도 '여행이란 무엇인지' 당신만의 의미가 있을 겁니다.
이 글을 보셨다면, 오늘 밤 잠들기 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