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하늘 위로
휘영청 떠오른 달
달 위를 가로지르는
갈색 미끄럼틀
까만 창문 위로
빼꼼히 떠오른 달
까만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달
어느 달을 잡아서
이 마음에 담아야 할까
흔들리는 버스
빨간 사람
하나 둘
불이 꺼지고
더 깊은 어둠 속에서
스르르 눈이 감기지만
잠들고 싶지 않은
3월의 어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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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독일에서는 개기월식을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보름달은 여전히 아름답다.
다시금 찾아온 여유에 감사하며 남기는 짧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