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졸려서 어쩔 줄 모르겠는 이 밤에 감사를
비가 오지 않아서 감사하고
건강한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어 감사하고
더 이상 위가 아프지 않아 감사하고
두 손으로 멀쩡히 타이핑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조금 예민하고 다가가기 힘든 나 그 자체로 감사하고
맛있는 간식거리를 배불리 사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동생들과 함께 웃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따뜻하게 잘 수 있는 집이 있어서 감사하고
좋은 asmr 채널을 찾아서 감사하고
흔들려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에 감사하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에 감사하고
좋은 엽서를 사서 감사하고
큰 꿈을 꾸는데 주저함이 없는 용기라는 걸 나도 가질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가지려고 애쓰는 나에게 감사하고
피곤하고 졸려서 어쩔 줄 모르겠는 이 밤이 또 감사합니다.
그대여 부디 눈물을 멈춰요
영원한 이별은 없으니
- '시대를 초월한 마음' 중 -
ps. 머리 속에 먹구름이 몰려와서 감사 파워로 물리쳐보려고 쓴 글.
내일 정신 상태는 '맑음'으로 일어나고 싶어요.
요즘 매일 밤마다 '아무꿈대잔치'를 하느라 피곤해요.
글: 노이
커버 사진: Photo by Daiga Ellaby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