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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하이 SG Nov 13. 2022

[주인장 수다] 나에게 브런치란?

브런치 조회수 10만 기념

오늘은 스스로에게 잡담을 할 수 있는 상을 주는 날입니다.

좋은 핑계가 생겼거든요.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덕분에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글을 끄적거리며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뭔가 삶이 정체된 느낌이었는데 브런치라는 재미있는 일이 하나 생겼으니 말입니다.


전 달팽이라 꽤 느린 편입니다. 덕분에 반응도 느려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1년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적지 않은 분들이 좋아요를 눌러주시니 힘이 나는 건 부인할 수 없네요.

다른 능력 있는 분들처럼 수백 명, 수천 명의 구독자도 아니고 아직 채 100명의 구독자도 되지 않지만 그래서 계속 쓸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셔서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브런치 신청했으나 떨어진 후 약 3년(사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5년 전일 수도 있어요.) 뭔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났고 몇 년 전 신청했다가 떨어진 브런치가 생각이 났습니다. 열심히 신청서란에 쓰고 드디어 성공, 글을 쓰게 되었고요.

찾아보니 10월 13일에 첫 글, 17일, 20일... 그렇게 10월 30일까지 부랴부랴 10개의 글을 마무리하고 마침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가 있어. 제출도 했습니다.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고 0.1%라도 확률이 있다면 시도하자라고 삶의 마인드를 바꾼 덕분입니다. 그러고 나서 10회를 채운 덕분인지 브런치 북을 만들고 난 다음인지 하여간 조회수가 확 늘어난 듯하고요.


벌써 조회수 10만이라니 제겐 꿈만 같습니다. 살펴보니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장모님, 남편 출장이란 키워드가 위에 올라가면서 생긴 기현상인 듯합니다. 평소에는 200여 명 들어오는 게 정상이고요. 그 조차도 이미 제겐 넘치는 조회수가 아닐까 합니다. 


브런치를 어떻게 하게 되었을까?


덕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는 왜 카페, 블로그, 티스토리가 있는데 굳이 브런치를 하게 되었을까? 무조건이 아니라 약간의 허들이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정 욕구?라고 할 수 있을 듯하고요. 또한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 글을 보았는데 어느 작가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은 글들을 보았습니다. 손해를 봐야 그저 내 시간 정도인데 그럼 나도 해보자. 신청해서 떨어지면 다시 신청하면 되고, 그렇게 10번 정도 신청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몇 년 전 떨어진 이후 오랜만에 신청을 하게 되었고요. 열심히 쓴 만큼 OK 사인을 받으니 기분이 좋고, 기분 좋은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한 달 남짓한 시간인데 벌써 16개의 글을 쓰게 되었네요.


나에게 브런치란?


아무도 보지 않을지언정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블로그는 중구 남방이 되기 쉽고 이미 그렇게 되어 버렸더라고요. 물론 블로그로 작은 동일한 주제로 매일 글을 쓰시는 훌륭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 블로그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여기서는 '마치 책을 쓰듯이 하나의 주제로 10 ~ 15개의 글을 써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개를 묶어보니 뿌듯하기도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래서 바로 속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속편에선 조금 더 책답게(?) 프롤로그도 쓰고 에필로그도 쓰려고 합니다. 자주 수다 떠는 친구와는 더 많은 수다 주제가 생기고 수다를 떨지 않은 친구와는 막상 할 말이 많을 것 같지만 말이 없는 것처럼 이렇게 끄적거리다 보니 쓰고 싶은 주제가 계속 생깁니다. 벌써 제목만 7개 더 지었습니다. 제목이 생각나면 일단 내 개인 엑셀에 제목을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1~10까지 소제목 주제도 적어 놓습니다. 그럼 나중에 기회가 될 때 쓸 수도 있고 묻혀버릴 수도 있지만 시작도 안 하고 묻히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입니다.


브런치! 멋진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누구나 방송인이 될 수 있다.

브런치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즉 브런치의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가치'에 매력을 느꼈고, 그럼 나도?라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일단 저질러 보는 중입니다. 손해 볼 건 없습니다. 단지 내 시간 정도? 근데 취미 생활한다고 시간 낭비했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아나요? 10년 후 정말 에세이 책을 출간할지 말입니다. 사업 관련 경험도 좋고, 제가 관심 있는 투자 관련도 좋고요. 다만 최근 투자 관련 책들은 너무 많으니 나다운 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듯하네요.


10년 후 정식 에세이 작가 등록할 수 있는 날을 꿈 꾸며...

또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하고 싶은 일들에 한 발씩 다가가 이루시길 바랍니다. 


아래 제 브런치를 캡처해 가져와 봅니다. 

구독자 93명 조회수 10만이네요... 구독자 100명 되면 자체 Q&A를 해봐야겠습니다. 

관심들이 없으셔서 아무도 묻지 않지만 혼자 묻고 혼자 답하기로 말입니다. ^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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