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___ : 2월 첫째 주

공연, 영화

by nohhmadic
이 주의 공연

<드라큘라 The Musical Dracula>

뮤지컬 드라큘라가 10주년을 맞이하며 오연으로 찾아왔다. 사연의 드라큘라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을 다시 만날 수 있고, 동시에 김준수는 모든 시즌에 출연하며 꾸준한 티켓파워를 보여주는 ‘샤큘’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연기를 보러 온 꽤 많은 해외팬들을 공연장에서 확인하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빨간 머리의 샤큘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궁금하다면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또한 배우마다 해석한 드라큘라의 차이를 느껴보는 매력이 있으니 다양한 캐스트, 페어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가장 큰 매력은 콘셉츄얼 하면서도 로맨스를 놓치지 않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등장인물들 간의 섬세한 감정선과 관계 변화, 더 나아가 사랑을 동시에 보여준다. 대표적 넘버 ‘Fresh Blood’와 ‘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들어보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훌륭한 넘버와 연출,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가 함께 하는 <드라큘라>가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막이 내리기 전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이 주의 영화

<추락의 해부 Anatomie d'une chute>

1월 31일 개봉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는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한국 정식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몰입감을 준 영화였고, 개인적으로 작년에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인물들의 감정선과 심리를 치밀하게 쫓아가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관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시정지를 누르지 못하는 영화관에서 그 긴장감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의 끝이 진정 ‘진실‘이 맞는가. ’해부‘ 당하는 진실은 모두 사실이었을까. 인간의 사건을 인간이 판단한다. 인간이 증명하고 인간이 검토한다. 철저히 인간의 개입으로 ‘해부‘된다. 복잡하고 연결적인 인간의 삶과 관계를 하나하나 증명할 길이 없다. 하지만 증명하지 못한 순간, 설득력 없는 틈이 생기는 순간 그것은 생각보다 쉽게 ‘거짓’이 되어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증명’해낸다면 그것은 ‘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