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___ : 4월 셋째 주

웹툰, 공연

by nohhmadic
이 주의 웹툰

<웹툰 연민의 굴레>

2009년에서 2011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었던 ‘재활용’ 작가의 웹툰 <연민의 굴레>가 ‘쉬는 시간’ 에피소드와 함께 네이버웹툰에 다시 돌아왔다. 누군가에겐 학원물 웹툰의 클래식이자 넘버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필자에겐 그 이상이다. 연재 당시 보던 추억과 함께 그때의 ’나‘와 현재의 ’나‘가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상이 사뭇 다르다. 변함없는 건 역시 ‘루나틱 트리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심 정도? 다양한 웹툰, 더 나아가 수많은 동시대의 콘텐츠를 즐기고 또 찾지만 결국 나도 이 굴레에 얽매인 것처럼 주기적으로 떠오른다.

본 에피소드가 재치 속 촘촘한 감동과 울림이 있다면, ‘쉬는 시간’은 정말 쉬는 시간에 즐길 만한 개그 중심의 짧은 4컷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본편과 다소 다른 매력이 있지만 그럼에도 연민의 굴레는 계속된다.


<연민의 굴레 -쉬는 시간->과 달리, 본편이 담겨있는 단행본 <연민의 굴레 -여름-> 1,2,3권은 재판 일정이 불분명하다. 특히 1권에 대해서는 재판매 예정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으니. 시기를 놓쳐 소장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또 살아가다 보면 어떻게 삶의 중간에서, 혹은 삶의 굴레에서 마주할지 모르니 근거 없는 기대감으로 삶을 멈추지 않아 본다.



이 주의 공연

<ㅈㅂㅈ 평일소공연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이 평일 소공연으로, 신촌에 위치한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조금씩, 자주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올해 초 장범준은 티켓팅이 아닌 추첨제와 본인만 관람할 수 있는 NFT 티켓을 발행하며 암표와의 전쟁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공연은 티켓팅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석 스탠딩 좌석으로 약 500명의 관객이 함께 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부터 솔로곡, 미발매곡까지 세트리스트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담으로 예전에 ‘10cm(십센치)’에게서 찌질한 감성을 많이 느꼈는데 미묘하게 다르지만 그의 사랑 노래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런 감성과 표현은 청자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꾸준히 자극한다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 취향으로 버스커버스커의 앨범을 좋아하고 그에 덕지덕지 붙은 추억이 많아 한 번쯤 공연을 보고 싶었다. ‘동경소녀’는 기대하지 않았던 곡이라 정말 좋았다. 그 시절 ‘투개월’에게 표를 던졌던 입장이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확실히 솔로앨범곡과 ‘(직접 언급한 표현인) 꽃노래‘의 반응이 뜨겁긴 했다.

관객층은 예상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젊은 커플 관객이 많았고 남성팬 역시 많았다. 공연 시작 전 친동생 분의 진행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퀴즈 내용이나 진행을 보면 이들 역시 관객층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혼자 온 관객을 소외시키진 않으니 커플이 아니더라도 너무 겁먹지 말길! 실제로 주변에 혼자 온 관객이나 중년층 관객이 있었고 아주 잘 즐겼다. 덧붙여 예매 당시 왜 19세 이상 관람 가능한 공연일까 의문을 가졌는데, 입장 시 맥주 한 캔씩 들려준다. 페스티벌 간접체험 느낌이랄까? 여하튼 이것도 그의 음악을 즐기기에 딱 좋았다.

평일 소공연은 계속 진행 중이다. 작은 공연장만의 매력이 있고 그 감성이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이 공연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화려할 수 없는 연출이 그의 ‘찌질한’ 감성에 잘 붙는 느낌이다. 그의 음악을 한 번쯤 좋아했다면 혹은 ‘봄노래’, ‘꽃노래’의 권위자가 궁금하다면 관람할 가치가 충분하다.